Page 9 - Mission Journal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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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 했고, 삶은 그저 자본을 좇아 살아  이왕 하는 것 제대로 하자며 건물 주 수  있다면  사업비자를  준비해도  좋을
          가는  무신론자와  비슷해  보였습니다.  변에  나무도  심고,  로고와  스티커도  것 같 았습니다.
          다만 어디엔가 있을지 모를 불운을 만 제작하였습니다.  고심끝에  정한  카페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외국인이  사업하기  까다롭기로  소문
          날까  두려워  하는  마음도  늘  함께  갖 의  이름은  Path.  평탄하지만은  않은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난  태국에서,  사업을  시작하는  것은
          고 있었습니다.                            좁은  길을  따라  그  분이  인도해  가시
          치앙마이에는  산속에  주로  거주하는
          소수민족분들을  대상으로  한  선교사
          역은 비교적 많았지만, 주종족인 타이
          족  을  대상으로  한  선교사역은  적은
          편이라는  것을  실감했습니다.  그리고
          어쩌면 우리 가정이게 주신 은사와 스
          타일  은,  이들에게  복음을  전하는  통
          로가 되기에 더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
          기대가 생겨났습니다.

          -카페, 좁은 길(Path)
          일하던  카페의  리모델링을  성공리에
          마치고, 저희는 그동안 기도해왔던 베
          이킹 교육장을 짓게 되었습니다. 교육

          장이 형태를 갖출 무렵, 이 소식을 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모험이었지만, 주님과 함께하는 이 길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는  길을  걸어가는  그리스도인의  삶을
          으신  한  선교사님께서  고아원  학생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에  두려울  것은  없었습니다.  환란과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나타 내기에 좋은 이름 같다고 느껴졌
          의 베이킹 교육을 부탁해 오셨습니다.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어려움이  오더라도  그것은  우리에게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습니다.
          부 족한 재정탓에 건물 주변이 어수선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쓰디쓴 약이 되었으면 되었지 독이 되
          하여  준비된  것이라고는  교육  프로그             저희가  카페를  열었다는  소식에  찾아 지는  않을  것입니다.  하나님은  늘  우
          램 뿐이었지만 맑게 웃으며 즐겁게 수                온 많은 태국 친구들이 sns를 통해 홍 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 때문이
          업에  임하는  아이들과  함께  5주간의             보해주었고, 주를 거듭할 수록                   지요.
          교육을  마치게  되었습니다.  조촐하게              손님이  급속도로  늘었습니다.  주중에  -복음의 통로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밤을 새워 준비해도 주말이 되면 건물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마침 주변의 적절한 도움을 받아 카페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바깥 골목을 따라 늘어선 손님들의 수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를 운영하기에 적합한 비자 서류를 신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습니다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청할  수  있게  되었습니다.  카페  재오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그렇게  한달간의  플리마켓을  성황리 픈  준비와  함께  직원도  뽑았는데,  베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에  마치게  되면서,  이  다음  발걸음에  이킹 수업을 받았던 친구 한명이 지원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대해  고민하게  되었습니다.  취업비자 해왔습니다.  반갑고  감사한  일이었습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기 간이 끝나고 새로이 비자를 받아야  니다.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가정형편이  어려워  선교사님밑에서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자라온  이  아이는,  베이킹  수업을  할
          수료식까지 마치고 난 후, 아이들에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때도 가장 성실하게 임했던 아이라 더
          실습의 기회도 줄 겸 한달간 플리마켓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욱 마음이 든든했습니다. 다만 한가지,
          을  열기로  했습니다.  주중에  같이  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같이  일하게  될  다른  직원들도,  카페
          비하여  주말에  오픈하자는  계획이었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에 오는 대부분의 손님들도 부유한 환
          지요.  저희  부엌  겸  교육장으로  쓰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경에 서 자란 사람들인데 매일같이 그
          공간에  테이블을  몇개  두어  카페공간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런  사람들과  부딪히며  상대적  박탈감
          으로 활용하기로 했고, 날짜와 장소공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을  느끼게  되지는  않을지,  그것이  걱
          지는  이곳  친  구들의  주  소통수단인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정이었습니다.  그러나  한편으로는  자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할  시점에서,  이렇게  카페를  운영할
          sns를 이용했습니다.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신이 자라 온 환경, 어찌보면우물이라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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